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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인 리뷰

가성비 레드 와인! - 토마시 그라티시오 아파시오나토(Tommasi Graticcio Appasionato) #2018

by Orii 2021. 9. 25.

와인 애호가들에게 '토마시'하면 아마로네가 먼저 떠오릅니다. 풀바디의 진득함과 아주 진한 과실향이 인상적인데요. 포도를 말려서 와인을 만드는 일명 '아파시멘토 공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진한 와인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와인을 만들기 위해 복잡한 공법을 사용하는만큼 와인의 가격은 더 비싸집니다.

하지만 같은 와이너리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어 가성비 와인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사용하는데요. 토마시 아마로네와 같은 품종을 사용하지만 포도를 말리는 공정을 더 간결하게 해서 거기서 비용절감을 하는것입니다.

그렇게 탄생한 와인이 바로 오늘 소개할

토마시 그라티시오 아파시오나토 Tommasi_Graticcio Appassionato

입니다.

토마시 그라티시오 아파시오나토 2018


이번에 마셔본 토마시 그라티시오 아파시오나토의 빈티지는 2018년입니다. 병도 길쭉하고 레이블도 토마시 와이너리만의 느낌이 딱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레이블이 예쁩니다.

와인명에 언급되는 그라티시오_Graticcio라는 단어의 뜻이 궁금해서 이탈리아어 사전에 검색해봤는데요. '과일등을 말리거나 누에를 기르는 발'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발이라는 것이 보통 가늘고 긴 대를 얼기설기 엮어서 만든것이지 않습니까? 실제로 토마시에서 포도를 말릴때, 대나무의 가는 대를 엮어서 선반을 만들어서 말린다고 합니다. 와인 이름을 통해서 이 와인이 만들어진 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토마시 그라티시오 아파시오나토_비비노 평점


비비노 평점도 한 번 스윽 훑어봅니다. 가성비 와인치고는 꽤 괜찮은 3.8점의 평점을 받았습니다.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평점을 준건데요. 비비노 평점을 맹신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좋게 평가한것을 보니 그래도 조금은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 토마시 그라티시오 아파시오나토 와인과 함께할 음식으로는 피자를 선택했습니다. 친한 부부를 집에 초대했는데요. 나름 꾸며놓은 베란다에서 피자와 와인을 함께 하기로 합니다.

 

역시나 소문대로 진득한 바디감이 느껴집니다. 과실향도 완전 뿜뿜입니다. 말린 포도를 사용한만큼 와인의 도수도 꽤나 높았는데요. 처음에는 와인의 온도가 조금 낮아서 알코올향이 좀 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온도가 안정될때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다시 마셨는데요. 그러니 알코올향이 많이 지워졌습니다. 그리고 알코올향이 미미해진만큼 강렬한 과실향이 치고들어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잔당감도 꽤나 많이 느껴져서 제 입맛에는 달달한 와인 느낌이었습니다. 탄닌감은 그렇게 세지는 않았고, 산도는 꽤나 있었던 와인입니다.

 

강렬한 과실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좋아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주의하셔야할것이, 알코올향이 좀 있는편이라서 온도조절을 잘해주셔야 합니다. 너무 낮은 온도일때 바로 마시면 그 알코올향이 거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날 함께 와인을 마신 모두가 처음에는 이 알코올향때문에 조금 거부감이 들었지만, 온도가 안정이 되었을때부터는 맛있게 마셨던 와인이었습니다.


토마시의 아파시멘토 공법을 사용한 와인을 느껴보고싶으시다면, 한 번 드셔보시기바랍니다! 물론 토마시 아마로네를 마시면 좋겠지만, 가성비 와인을 찾으신다면, 토마시 그라티시오 아파시오나토로도 그 느낌을 어느정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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