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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와인 리뷰

이마트 와인 -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소비뇽 블랑 2020 (와인킹 추천)

by Orii 2021. 10. 20.

가성비 소비뇽 블랑하면 뉴질랜드 말보로가 대표적으로 떠오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와인은 칠레산 소비뇽 블랑 와인인데요. 이마트에서 아주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유튜브 와인킹 채널에서도 추천한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소비뇽 블랑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코노-수르-비씨클레타-소비뇽블랑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소비뇽 블랑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소비뇽 블랑

코노 수르는 '남쪽의 뿔'이라는 의미입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위치한 모습이 마치 뿔 같이 생겨서 붙인 이름인데요. 이름의 의미를 통해서 남미 와인을 대표하는 와이너리가 되려는 다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코노 수르 와인을 구매할 때마다 라벨에는 자전거가 보이는데요. 전 직원이 와이너리와 가까운 곳에 살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고 하는데요. 점심도 집에서 먹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하루 총 4번의 자전거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자전거를 많이 볼 수 있어서 라벨에까지 자전거를 넣은 것은 아니고요. 코노 수르가 친환경적인 와이너리라는 것을 자전거를 통해서 담은 것이라고 합니다. 와이너리에서는 태양광 발전기를 사용해서 전기를 씁니다. 버려진 물도 재생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고 합니다. 포도가지를 묶을 때 쓰는 끈도 선인장 줄기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직원들이 모두 자전거를 타는 것도 친환경적인 와이너리의 모토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소비뇽 블랑은 국내에서 정말 유명한 와인 유튜브 채널인 '와인킹'에서도 칭찬을 받았는데요. 특히 전 세계 몇백 명이 없는 MW 중 한 분이신 피터님께서는 해당 영상에서 마신 6가지의 소비뇽 블랑 와인 중에서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소비뇽 블랑이 가장 맛있었다고 하셨는데요. 블라인드 시음을 하시면서 이런 평가를 하셨습니다.

 

"복합미가 좋다. 이 와인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오늘 와인들 중에서 유일하게 내가 소비뇽 블랑에서 제일 좋아하는 특성인 '비가 지나간 뒤의 길 내음'이라고, 비에 젖은 자갈 느낌을 낸다."

 

이마트에서 1만 원 초반대에 살 수 있고, 한 번씩 1+1 행사를 하면 병 당 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는 와인인데 이런 칭찬을 받았다면 꼭 한 번 마셔봐야겠죠?

 

 

 

 


비비노 평점도 살펴보았는데요. 아래의 사진과 같이 3.6점을 받았습니다.

코노-수르-비씨클레타-소비뇽블랑-비비노-평점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소비뇽 블랑 - 비비노 평점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소비뇽 블랑 2020 시음

가족들과 모임이 있어 그때 마셔보았었는데요. 확실히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과는 다른 맛입니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에서는 보통 시트러스 향과 풀향이 지배적라면,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소비뇽 블랑은 은은한 오크 숙성 향도 느껴집니다. 시트러스 향이 있지만 지배적인 느낌이 아니라 조화로운 느낌으로 함께합니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상큼함을 생각하면 너무 맛이 밋밋하다고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오히려 복합미의 측면에서는 코노 수르의 소비뇽 블랑이 한 수 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소비뇽 블랑의 상큼함과 산도가 부담스럽게 느껴지시는 분들이라면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소비뇽 블랑이 훨씬 더 입맛에 잘 맞으실 듯합니다.

 

저는 원래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말보로 산 소비뇽 블랑을 항상 구비해두고 또 자주 마시는데요. 그러다 이 와인을 마시니까, 같은 소비뇽 블랑이지만 새로워서 정말 기분 좋고 맛있게 마셨습니다.

 

와인킹의 피터님이 '비에 젖은 자갈 느낌'이 난다고 하셨던 것을 생각하면서 그 느낌을 느껴보려고 하는 것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와인 전문가의 시음평을 생각하면서 그것을 나도 같이 느껴보려고 미각에 신경을 집중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와인이었습니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에 너무 익숙해져 있던 저에게 새로운 소비뇽 블랑의 느낌을 가져다준 와인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이마트에서 1+1 행사가로 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이런 와인을 마실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사실 처음 맛본 이후에 개인적으로는 너무 만족스러워서 몇 병 더 쟁여두고 마신 와인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마트에서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소비뇽 블랑을 보신다면 꼭 한 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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