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화이트 와인 - 돈나푸가타 안씰리아 (와인킹 추천)

국내 유명 와인 유튜브 채널인 와인킹에서 페트릭 MW와 함께 화이트 와인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동영상이 있었는데요. 그때 몇몇 화이트 와인들을 눈여겨보고는 언젠가 보면 꼭 마셔봐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동네 롯데마트 와인 코너에 갔는데 딱 발견한 와인이 바로 돈나푸가타 안씰리아입니다.

 

 

 

돈나푸가타 안씰리아

 

돈나푸가타 안씰리아

돈나푸가타 와이너리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라는 섬에 위치한 가족 와이너리인데요.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중 한 곳입니다. 16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돈나푸가타 와이너리는 기원전 4세기부터 포도밭으로 사용된 땅을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좋은 밭으로 인정받은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이겠죠.

 

'돈나푸가타'라는 이름의 뜻을 이탈리아어로 직역하면 '도망간 여인'이라고 합니다. 1792년부터 나폴리 실권을 장악하면 섭정을 펼친 마리아 카롤리아 왕비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프랑스 루이 16세의 아내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친언니라고 하는데요. 자신의 동생이 프랑스에서 단두대에 처형된 것을 계기로 대립하게 되었는데, 1806년 프랑스 나폴레옹의 군대가 나폴리를 장악하게 되면서 마리아 카롤리아 왕비가 도망친 곳이 바로 시칠리아 섬입니다. 그런 그녀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 바로 '돈나푸가타'입니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와이너리인 돈나푸가타에서 만든 와인 중에 오늘 소개해드릴 와인이 바로 안씰리아입니다. 시칠리아 품종이라고 할 수 있는 안소니카와 카타라토를 적절하게 블렌딩 하여 만든 와인인데요. 블렌딩 비율은 해당 빈티지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여러 빈티지들 가운데서 2017 빈티지는 세계적인 와인 비평가인 로버트 파커에게 89점이라는 준수한 평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매우 유명한 와인 유튜브 채널인 와인킹에서 와인킹과 페트릭 MW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기분 좋은 신선함이 느껴지는 아주 좋은 와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와인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의 평을 보기 위해 비비노 평점도 살펴보는데요. 3.8점이라는 준수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돈나푸가타 안씰리아 - 비비노 평점

 

 

돈나푸가타 안씰리아 시음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와인이었기 때문에, 맛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의 모임에서 마셨는데요. 향에서는 열대과일 향과 복숭아 향이 기분 좋게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화이트 와인에서 잔당감과 함께 복숭아 맛이 나는 와인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돈나푸가타 안씰리아는 인위적이지 않고 너무 자연스럽게 복숭아 향이 은은히 풍깁니다. 그런데 마셔보면 잔당감이 있지도 않습니다. 복숭아 맛이 난다는 느낌보다는 복숭아 향이 스쳐 지나가는 느낌인데요. 저는 돈나푸가타 안씰리아의 이런 느낌이 좋았습니다. 뒤이어 시트러스 향도 나는데요. 아주 조화롭습니다. 산미도 있는 편이라 적당히 침도 고이게 해 주네요. 와인킹 유튜브 채널의 말처럼 정말 신선한 느낌을 가득 전해주는 맛입니다. 향에서 느껴지는 각종 과일향들이 너무 신선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시음이었습니다.

 

가족들 모두도 정말 만족스럽게 마신 와인이었습니다. 이렇게 품질 좋은 와인을 동네 롯데마트에서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재구매 의사가 100%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은 와인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돈나푸가타 안씰리아 와인을 발견하신다면 꼭 한 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