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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인 리뷰

텍스트북 까베르네 소비뇽 2018 시음 후기

by Orii 2021. 10. 4.

 

 

미국에서도 품질이 좋은 와인들이 많이 만들어집니다. 그중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의 나파 밸리에서 만들어진 와인들이 인기가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교과서'라는 이름을 가진 텍스트북 까베르네 소비뇽이 국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오늘은 텍스트북 까베르네 소비뇽 2018을 소개하겠습니다.

텍스트북-까베르네소비뇽-썸네일
텍스트북 까베르네 소비뇽 2018

텍스트북 까베르네 소비뇽

텍스트북은 국내 와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주 유명합니다. 원래는 와인의 품질이 좋아서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국내의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그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텍스트북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는데요. 거기에는 텍스트북을 수입하는 수입사의 압력이 한몫을 했습니다. 그래서 해당 수입사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었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그런 안 좋은 의미로도 국내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텍스트북 까베르네 소비뇽입니다.

 

텍스트북 까베르네 소비뇽은 미국의 나파 밸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인데요. 프랑스의 루이 자도, 호주의 펜폴즈, 나파 밸리의 오퍼스원, 스털링 등을 만드는 와이너리에서 와인 메이킹을 담당했던 경험이 있는 '조나단 페이'가 설립한 와이너리에서 만든 와인입니다. 유명한 와인 비평가 중에 한 명인 로버트 파커는 조나단 페이의 와이너리인 '텍스트북'을 가리켜 "모든 소비자가 주목해야 하는 진정한 와이너리로, 나파 와인의 보석과도 같은 생산자"라고 극찬했습니다.

 

'교과서'라는 뜻의 와이너리 이름인 '텍스트북'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나파 밸리의 가장 클래식하면서도 모범적인 와인을 만들고자 노력한 조나단 페이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며, 나파 밸리 와인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텍스트북 까베르네 소비뇽 2018 시음 후기

풀바디의 와인답게 입으로 들어오는 와인이 아주 부드럽게 혀에 감깁니다. 탄닌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적절하게 혀에 자극을 주면서 산미도 적절하게 다가옵니다. 미국 와인답게 오크 숙성을 통해서 발현되는 바닐라와 연유, 버터향이 분명하게 느껴지는데 과하거나 부자연스럽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향이 다가옵니다. 그 속에서 검은 과실과 붉은 과실의 향이 은은하게 나타나면서 전체적인 조화가 아주 좋았습니다. 스테이크와 함께 마셨는데, 고기와의 조합도 정말 너무 훌륭한 와인입니다.

 

 

 

총평

'텍스트북'이라는 이름값을 분명히 하는 와인입니다. 포도 품종의 캐릭터를 분명하게 표현하면서도 미국 나파 밸리 지역의 특색도 분명히 드러내는 와인입니다. 그리고 와인 속에서 발현되는 향과 맛과 느낌이 어느 하나 튀는 일 없이 아주 조화로웠습니다. 국내의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드는 와인입니다.

 

국내에서 수입사와 관련된 부정적인 이슈만 없었어도 더 좋게 바라볼 수 있는 와인인데, 그 점이 아쉽네요. 와인 잘못은 하나도 없는데, 아는 사람들은 텍스트북 이름만 봐도 그 수입사가 떠오르실 것입니다. 아무튼, 너무 비합리적으로 비싼 경우만 아니라면 꼭 한 번 드셔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파 밸리 와인의 정석을 느끼실 수 있는 훌륭한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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