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로 뒤발은 미국 나파 와인들 중에서도 꽤나 유명한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프랑스 와인이 미국 와인에 처참히 무너졌던 '파리의 심판'의 2차 테스트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던 와인이 바로 끌로 뒤 발 까베르네 소비뇽입니다. 이 유명한 와이너리에서는 진판델로도 와인을 만들었는데요.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끌로 뒤발 진판델입니다.
끌로 뒤발 진판델
미국 나파 밸리에 위치한 끌로 뒤발 와이너리는 자체 포도밭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끌로 뒤발 와이너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와인의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자체 포도밭의 포도만을 가지고는 수요를 채우기가 어려웠고, 그래서 요즘은 주변의 다른 포도밭에서 구매한 포도를 가지고 자신들의 양조 기술을 사용해서 와인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엄연히 자체 포도밭의 와인과 그렇지 않은 와인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구별해두는데요. 와인병에 'estate'라는 단어가 쓰여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estate가 쓰여 있으면 자체 포도밭에서 만든 와인이며, 이 단어가 쓰여 있지 않은 와인들은 모두 다른 밭에서 구매한 포도로 만든 와인입니다.
하지만 끌로뒤발 진판델 와인은 모두 다른 밭에서 산 와인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끌로 뒤발의 지금의 명성을 만든 까베르네 소비뇽과는 가격차이가 꽤나 많이 납니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끌로 뒤발 진판델입니다. 따라서 유명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경험해보고자 진판델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도 이마트 24에서 할인 행사를 할 때 아주 저렴한 가격인 4만 원대에 구매했습니다. 물론 4만 원이라는 가격 자체는 비싸 보일 수 있지만, 끌로 뒤발의 다른 품종의 와인들과 비교했을 때는 정말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끌로 뒤발 진판델은 100% 진판델로만 만든 와인은 아닙니다. 90% 정도 진판델을 사용했으며 나머지 5%는 쁘띠 쉬라, 또 나머지 5%는 쁘띠 베르도를 블렌딩 한 레드 와인입니다.
끌로 뒤발 진판델 2019 시음
가족들과 한우를 먹을 기회가 생겨서 그때 끌로 뒤발 진판델을 함께했습니다. 와인 커뮤니티에서 끌로 뒤발 진판델은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분위기였긴 했지만, 끌로 뒤발의 명성을 예전부터 들어왔었던 터라 기대감을 가지고 와인을 마셔봅니다.
중간급의 바디감과 탄닌감, 검은 과실 향과 약간의 스파이시함도 느껴집니다. 와인을 마신 뒤에는 진판델 특유의 잔당감도 살짝 있는 와인입니다. 특별히 튀는 맛이 없어서 좀 맹숭맹숭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부담 없이 마시기에는 또 괜찮을 수 있는 와인이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파리의 심판을 만들어 낸 와이너리 중 하나인 끌로 뒤발이라는 명성을 생각했을 때는 더없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와인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끌로 뒤발 진판델을 드실 때는 그 명성에 너무 기대를 하지는 마시고 편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파리의 심판에서 얻은 명성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끌로뒤발 까베르네 소비뇽을 드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특히 estate가 쓰인, 자체 포도밭에서 생산한 포도로 만든 까베르네 소비뇽을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와인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강력 추천까지는 아니지만 미국 진판델을 경험해보기 좋은 와인이라고 생각하기에 한 번 드셔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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