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서 가을 와인 장터가 열리는 시기에 구경을 하러 가지 않을 수가 없죠. 집 근처 홈플러스로 향했는데요. 와인 구경을 하는 중에 화이트 와인 코너에 브로켈이 있어서 '뭐지?' 싶은 마음에 가까이 가보니 '트라피체 브로켈 토론테스'라는 와인이 보여서 호기심에 구매했습니다. 오늘은 이 와인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트라피체 브로켈 토론테스
트라피체라는 와이너리는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이 와이너리에서 만든 여러 가지 와인들은 한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단순히 많이 유통되는 것만으로는 인기를 끌 수 없죠. 맛있는 좋은 와인을 생산해내는 곳이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트라피체의 대표적인 와인 중에는 이스까이(Iscay)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아주 유명한 와인 유튜버인 '와인킹'에 등장하는 마스터 오브 와인 두 분 모두 이 와인을 칭찬했었는데요. 그 후로 와인 전문가가 인정하는 질 좋은 와인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더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가성비 좋은 와인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지닌 브로켈이 있습니다. 특히 브로켈 말벡이 가성비 와인으로 정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그 외에도 브로켈 까베르네 소비뇽 역시 좋은 평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와인들입니다.
그런데 브로켈 토론테스는 그에 비하면 좀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알고 보니 전까지는 브로켈 말벡과 까베르네 소비뇽만 한국에 유통되었는데, 이 두 와인이 아주 큰 인기를 얻으면서 탄력을 받아 브로켈 화이트 와인으로 새롭게 선보이기 시작한 화이트 와인이라고 합니다.
토론테스라는 품종은 아르헨티나의 토착 품종으로, 아르헨티나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와인 품종이라고 합니다.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여러 품종들 중에서도 아주 아로마틱 한 매력이 있는 품종이라고 하는데요. 꽃향기와 포도, 복숭아, 파인애플과 같은 향이 아주 강렬하게 올라오는 품종입니다.
트라피체 브로켈 토론테스의 비비노 평점은 3.6점입니다. 언제나 이야기하지만, 비비노 평점은 그저 참고용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했을 때 나쁘지는 않은 평점입니다.
트라피체 브로켈 토론테스 2019 시음
이번에 구매한 브로켈 토론테스의 빈티지는 2019년입니다. 브로켈 말벡과 까베르네 소비뇽 그리고 이스까이까지 모두 만족스럽게 마신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와이너리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구매한 화이트 와인을 마셔봅니다.
일단 기대한 대로 향이 좋습니다. 시트러스 한 향과 버터향도 살짝 느껴지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게 느껴진 향은 청포도향입니다. 청포도 사탕을 먹으면 느껴지는 그 향이 딱 이 와인에서 납니다. 제가 청포도 사탕을 좋아해서 그런 건지, 참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
브로켈 토론테스를 마셔보니 은근히 바디감이 있습니다. 유질감보다는 덜하지만 화이트 와인치고는 바디감이 있는 편인데요. 그 가운데 버터향이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화이트 와인이라 산도도 있지만 강한 편은 아닙니다. 뉴질랜드의 일부 소비뇽 블랑의 쨍한 산미를 생각해보면 이건 정말 은은한 산미를 보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청포도향이 참 기분 좋게 해 줍니다. 저는 이 청포도향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참 기분 좋게 잘 마신 와인입니다.
와인의 가격이 1만 원 중반 대라는 걸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와인입니다. 화이트 와인 하면 가장 많이 접하는 소비뇽 블랑과 샤르도네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이는 것 또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어디선가 브로켈 토론테스를 보신다면 꼭 한 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아르헨티나 토착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은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걸 느껴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을 스타일이라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마실 때 가져가기도 좋을 와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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